이디야인듯 이디야같지 않은 이디야랩 방문후기
왜 아메리카노도 맛이 다르지?
요즘 결혼준비한다고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유튜브 영상은 매주 금요일 업로드를 지켜내고 있는데 결혼날짜가 다가올수록 숨이 턱턱 막혀오기도 합니다.
결혼 준비로 인해 강남을 굉장히 자주 나가게 되는데 최근에 이디야 랩에 다녀오게 되어 간단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바로 발레파킹을 맡기면서 외관은 사진도 찍지 못했어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외관은 생략하고 바로 안으로 들어가볼게요!
이디야커피 연구소라는 말처럼 입구부터 커다란 기계를 비롯해 동상, 책들이 전시관처럼 비치되어있어서 카페가 아니라 커피 박물관에 온듯한 느낌이 물씬 듭니다.
실내공간도 상당히 넓은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있으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어 비어있는 테이블들이 있지만 앉지 못해서 자리 찾는데만 꽤 시간을 써야만 했습니다.
영업시간은 이른 아침인 7시30분부터 밤12시까지합니다.
아침에 일찍 오면 갓 구운 빵을 맛볼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밤늦게 들렀고 아침에 여길 올 일은 없어서 갓구운 빵은 영영 못 먹을 것 같네요.
1층 카운터(?) 및 테이블들이 있는 공간인데 정말 많이 넓습니다.
주문은 제가 한게 아니라서 어떻게 주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느 카페와 달라 보이진 않았습니다.
가운데 바리스타분들이 안에 계신 모습이 꼭 스타벅스 리저브바 느낌이었습니다.
2층도 상당히 넓으면서 가지각색의 테이블과 의자들이 독특함을 더해줍니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손님들도 개성이 넘치는게 서울 한복판에 있음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재미있었던 것은 저희 바로 옆 테이블에 '라이프해커자청'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유튜버분이 계셨는데 종종 보던 채널이라 바로 알아볼 수 있었어요.
물론 아는척할 정도로 제가 너스레가 좋은 편은 아니라 그냥 스윽 보고 말았습니다.
확실히 자청님뿐만 아니라 더 대단한 분들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서울이 기회의 땅이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2층의 넓은 공간을 다양한 장식과 그림, 벽지 등을 활용해서 한 공간이 아니라 여러공간들이 모여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커피연구소지만 커피만 연구하는게 아니라 문화를 연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의 맛이겠죠?
사실 커피의 맛을 음미하고 잘아는건 아니지만 계속 먹다 보니 저만의 기준이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다이어트 중이라 빵은 한조각만 먹었는데 일반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그런 빵은 아니었습니다.
식감도 독특하면서 크림이나 시즈닝도 색달랐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시원한 맛으로 먹다 보니 맛을 음미하긴 좀 어려워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원두를 골랐다는데 제가 산미를 안좋아하는걸 알다보니 그런 쪽으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아메리카노는 일반 이디야 매장보다 탄맛이 확실히 덜했습니다.
덜했다기보다 아예 나질 않는다고 할 정도로 깔끔했고 바디감이 묵직하다기보다 향긋한 커피 향을 남기면서 산뜻하게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달콤한 향보다는 산뜻함이 살랑살랑 느껴지는 향이라 마시는 내내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만큼 가격도 더 비쌌는데 제 기억으로 5천원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반 이디야 매장에 비하면 거의 2배 가격이지만 충분히 납득 가능한 가격이었습니다.
그 외에 차별화를 둔 디저트를 비롯해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카페였습니다.
무엇보다 발레파킹이 2시간동안 3,000원이기 때문에 서울의 비싼 주차요금을 부담하지 않고 카페를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서울의 대부분 지역의 주차비용이 보통 10분당 1,000원임을 감안하면 2시간 동안 3천원은 거의 무료주차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타지뿐 아니라 서울에서 사시는 분들도 애용하시기 좋은 매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이디야랩을 통해 전국에 있는 이디야 매장들도 이런 좋은 커피들이 공유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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