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깔끔하면서 든든한 한 끼 식사
설렁탕 맛집 서래옥
보기만 해도 마음까지 개운해지는듯한 설렁탕 국룰 아닙니까?
뜨끈한 국밥 한 숟갈에 고기 한점 올리고 겉절이 올리면 오늘 한 끼 식사는 완료입니다!
결혼식이 다가오면서 매니저님(플래너)을 자주 뵙다 보니 서울에도 자주 가게 되는데 오늘은 마포 쪽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점심을 놓쳐서 국밥집 위주로 길을 다니면서 찾아다녔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눈에 딱 보인 서래옥 설렁탕집.
시간도 없었기에 따로 차 돌릴 새도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오후 3시 정도라 그런지 바로 옆에 주차를 하라고 하셔서 주차를 했는데 서래옥 뒤쪽으로 귀하디 귀한 BMW E30 모델이 있었습니다.
자세히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4시에 매니저님을 만나기로 해서 후다닥 들어가버렸습니다.
실내는 어르신 두 분이 앉아계신 한 테이블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리가 되어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설렁탕 가격도 무난했는데 특설렁탕을 먹고 싶었지만 다이어트도 해야 하기에 일반 설렁탕으로 주문했습니다.
상차림은 정말 뭐 없었는데요, 겉절이와 잘 익은 깍두기. 그리고 송송 썰어놓은 파가 전부였습니다.
겉절이는 먹기 좋게 잘라두었습니다.
그나저나 이 겉절이 조금 짜긴 해도 완전히 제 입맛에 취향저격이면서 설렁탕에 간을 쎄게하지 않아도 담백하게 먹으면서 약간 심심할 때 겉절이 하나 같이 먹으면 환상의 궁합입니다!
.
.
깍두기 역시 적당히 잘익어서 식감이 너무 쎄지도 무르지도 않으면서 양념이 무에 잘 배어있는 것도 모자라서 깍두기 국물까지 기가 막힙니다.
탄산음료 저리가라 할 정도로 시원하고 개운합니다.
김치가 이 정도면 설렁탕은 눈으로만 먹어도 그 맛이 짐작이 됩니다.
따끈한 설렁탕에는 소면 한 덩어리와 잘 익은 고기들은 질기지 않았고 밥과 함께 먹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이렇게 우연치않게 맛집을 발견할 때는 짜릿한 쾌감이 있지 않나요?
블로그를 찾아본 것도 아니고, 소문을 듣고 간 곳도 아닌데 어쩌다 마주친 설렁탕 맛집은 맛을 떠나서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의 짜릿함까지 주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먹어보기 위해 파와 소금 간을 하고, 후추를 적당히 첨가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무척 짜게 먹었을텐데 다이어트를 하면서
그리고 나이를 먹다 보니 점점 음식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간을 점점 약하게 하고 있습니다.
후추도 원래대로면 팍팍 쳤을텐데 적당히 향만 내기 위해 톡톡
.
.
그렇게 느껴본 서래옥 설렁탕의 맛은 아주 깔끔하면서도 담백했습니다.
고소하다기보다는 묵직하지 않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고기들도 질기지 않고 느끼하지 않아서 이게 고기인지 버섯인지 의심될 정도로 깔끔한 맛이 돋보였습니다.
대표 사진으로도 올려두었지만 심심하게 간을 해서 짠게 당길 때마다 이렇게 김치를 한점 올려주시면 환상의 짝꿍입니다.
겉절이 양념이 약간 짭짜롬한게 담백한 설렁탕과 잘 어울립니다.
깍두기 역시 위에서 칭찬일색이었지만 아주 좋았습니다.
요즘 한 뚝배기 완뚝하는게 쉽지 않았는데 서래옥 설렁탕은 아주 가볍게 뚝배기 클리어했습니다.
공기밥 하나 추가하려는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결혼식이 이제 40여일 남았기 때문에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기본이 아주 탄탄한 맛집을 정말 지나가다 우연치않게 찾았다는 짜릿함까지 더해지다 보니 오늘 하루가 산뜻하니 기분이 좋네요!
다음에 마포에 가야 할 일이 있다면 꼭 서래옥을 다시 들리고
E30 모델도 그대로 있길 바래봅니다 :)
'SOO's playground > 다양한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무박여행 일출보고 초당골순두부 국밥먹고 돌아오기 (0) | 2020.11.30 |
---|---|
색다른 분위기의 뉴트로 주점 회장님댁 신사점에 취해볼까? (0) | 2020.11.03 |
이디야인듯 이디야같지 않은 이디야랩 방문후기 (4) | 2020.10.30 |
[논현맛집] 함지곱창전문 추천! 양도 푸짐한데 맛있네? (0) | 2020.08.24 |
[오산맛집] 세마오리농원 외식장소 안성맞춤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안심업소 (0) | 2020.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