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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s playground/여유로운 여행

월포해수욕장 분위기깡패 영이네민박 게스트하우스느낌 민박집_매직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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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멘토 이야기
수스토리

 

요즘들어 여행(?)을 다니다보면 운이 참 좋다는걸 많이 느낀다.
장소 날씨 사람 먹거리 등등 여러가지로

이번 5월5일 어린이날 행사가 있어서 부산에서 일을 마치고 부산에 있을지 이동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음날 집으로 돌아갈 일정을 생각해서 아래보단 살짝 위로 올라가기로 했다.

그곳은 바로 내가 군생활하며 늘상 다니던 곳 중 하나인 포항에 있는 월포해수욕장이다.

 

포항 월포해수욕장
분위기깡패 영이네민박
게스트하우스 느낌 물씬

 

 

 

#포항#숙소#민박#펜션#게스트하우스#영이네민박#월포해수욕장#분위기깡패

 

 

5월5일 부산에서 행사가 있었다.
마술사들에게 5월초와 12월말은 빼놓을 수 없는 연중행사이기때문에 기다려질때도 있다.

그래도 이날은 날씨가 그렇게 덥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정말정말 많은 분들과 함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언제나 일을 마치고 쉴 생각을 하면 일하는 시간도 즐겁고 금방 지나가버린다.

5일 행사는 친구의 도움이 필요해서 친구네 커플과 함꼐 부산을 갔는데 그래서 일 마치고 놀 생각에 더 힘이 났다.

 

 

부산에서 어딜갈지 한참을 고민했다.
부산 사는 형에게 팁을 듣기로 부산에 사람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래서 두군데로 좁혀졌다.
거제도와 올라가는 길 아무데나.

부산도 먼데 더 아래로 내려갈 순 없었고 바다는 보고싶어서 동해안쪽 포항을 택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운전병시절 늘 다녔던 #7번국도 에 있는 월포해수욕장 근방으로 가기로 했다.

 

 

간단히 늦은 점심을 먹고 월포해수욕장에 도착했는데 친구커플이 한바탕 붙었다.

금방 끝날거 같이않아서 나랑 여자친구는 계속해서 숙수를 찾아보았다.

한방쓰긴 남자인 우린 상관이없지만 여자친구들이 불편할 수 있는 상황.

여기까지 왔는데 바베큐라도 하고싶었고 펜션은 이미 차있거나 한방인 상황에서 복층펜션을 찾게되어서 연락했다!

하지만 사장님 왈

 

방은 있는데 일단 월포리 92-2 이쪽으로 와보실래요?
민박도 같이 운영중인데 여기 먼저 보시고 괜찮으시면 여기서 쉬시는게 어떠세요?

 

우리가 보고 정한 펜션인데 다른데로 와보라니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민박이라는 곳을 이용해본적도 없지만 기본적인 민박에 대한 이미지가 좋진 않았는데 여긴 무슨 게스트하우스 같았다.

이미 마당에 다른 손님들이 않아서 식사하며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었고 함께 들어가며 우리도 깜짝놀랬다.

 

 

2층 숙소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바베큐시설도 있었는데 저기서 먹으나 천막에서 먹으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고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사장님께서 직접 심어둔 상추와 배추, 쌈채소 등도 따주시며 먹으라고 하셨다!

놀라움의 연속인데 민박이라 방이 작았다.
침대방도 있었지만 2인방은 이불에 화장실, TV가 끝!

하지만 방2개해도 기본에 가려던 펜션보다 저렴했다.

방에선 잠만 자면 되기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아서 바로 여기

영이네민박을 택했다.

 

 

짐을 풀고 나오자마자 한 것은 #해먹 에 누워보는것.

사실 태어나서 처음? 누워본 것 같다.
캠핑장같은데 가보면 사람들이 직접 가져온걸 설치해서 누워있던데 그저 그림의 떡이었지만 이번엔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런 행복이 또 있을까 싶던 밤이었다.

보람차게 행사를 마치고 계획에도 없던 이 곳에 우연히 도착해서 맘씨좋은 사장님을 만나 이런 휴식을 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언제나 놀라우신 그 분의 계획하심은 대단하다!

 

 

해먹에 처음 누워보는건 나뿐만이 아닌 듯.
저 둘도 언제 싸웠냐는듯 이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밤이라 잘 보이지나 않지만 저 어두컴컴한쪽이 바로 바다가 보인다.

아침에 여기 않아서 #바다바람 #바다소리 들으며 #커피한잔 해야지 다짐했다.

(당연히 실천하지 못했다.)

 

 

대충 놀만큼 놀다가 고기를 사려고 출발하려는데 사장님께서 고깃집과 마트를 추천해주셨다.

친절하게 문자로 주소까지!

차로 약5분정도 거리였는데 해수욕장쪽이 아닌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야 했다.

 

 

마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오래되보이는 #정육점

#식육식당 이 뭔지 몰랐는데 들어가보니 고기도 팔고 안에서는 식당도 운영하는 그런 가게를 뜻하는 것 같다.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차가 너무 많아서 동내 주민들인줄 알았는데 안에 식당이 가득 차있었다.

다 손님일줄이야..

목살과 삼겹살을 사면서 조금 두툼하게 썰어달라고 했더니 바베큐 하실꺼냐며 알아서 적당하게 썰어주셨다!

완전 땡큐!

 

 

그리고 식육싱당을 나와보니 #하나로마트 가 보였다. 시골에 하나쯤은 꼭 있다는 그 하나로마트.

각종 먹거리와 고구마를 사왔다.
그리고 바로 굽기 시작하고 날씨까지 선선해서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포스팅 할 생각이 아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게 아쉽다.

 

 

다음날
퇴실시간 여쭤보니 편하실 때 나가셔도 된다는 말에 바로 앞 마트로 아점해먹을걸 사러 나왔다.

별다른건 아니고 그냥 라볶이
나의 #야매요리 는 여기서도 빛을 발했다.

떡볶이 떡과 라면3봉
어묵이 없어서 비엔나와 떡볶이 앙념이 있길래 사왔다.

다해서 1만원정도?
떡을 대충씻기고 물에 담가서 양념과 라면스프로 간을보고 ㅋㅋ

끓기 시작할때 라면과 비엔나를 넣고 뚝딱.
라면스프는 진리다.

 

 

그렇게 퇴실시간이 딱히 없어서 여유롭게 아점을 먹고 설거지해두고 짐을 챙겨서 나왔다.

우리가 마지막 퇴실이었나보다.

사장님은 주무시는 것 같아서 문자한통 남겨드렸다.

 

 

문자를 보신건지 시동소리를 들은건지 나와서 인사도 해주시고 조금 후에 답장이 왔다.

정말 조만간 또 놀러가지 않을까 싶다.
너무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민박이라 하기엔 너무 세련되고
게스트하우스 정도가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은데 방은 조금 좁지만 충분히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월포해수욕장 바로 앞이고
따뜻한 사장님 마음씨 덕분에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

 

 

낮에 보니 놀이터 같은데
밤에 그 분위기는 정말 잊기 못할 것 같다.

 

 

올라가는 길에 커피한잔 하려고 들린 투썸.

원래 장사해수욕장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화진휴게소 공사하면서 옆에 투썸이 꽤 크게 하나 생겼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결정.

 

 

#화진휴게소 는 정말 운전병시절 빼놓지 않고 들리던 곳인데 휴게소가 사라지고 두썸 하나 남아있으니 느낌이 묘했다.

공사해서 다시 휴게소가 될지
강릉의 카페거리처럼 될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동해안 바다는 날 반겨주는 그런 느낌이다.

 

3일부터 6일까지 인제, 부산, 포항을 찍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마지막 일정으로 동해안을 택한 것은 신의 한 수 였다.
그 분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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