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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s playground/다양한 먹거리

[배곧맛집] 길동우동 김밥과 우동 쫄면의 조화로운 만남 그리고 착한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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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신도시 맛집 길동우동
김밥과 우동, 쫄면의 조화로운 만남 게다가 착한가격

 

배곧신도시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가는 동네입니다.

어릴 적부터 시흥에서 자랐는데 동네 친구들이 배곧으로 옮겨가기도 했고 친동생 역시 배곧신도시 옆 정왕동에서 지내기 때문에 종종 가게 됩니다.

 

친구들을 만나도 배가 고프지는 않은데 식사는 애매하고, 뭔가 먹긴 먹어야겠고

그럴 때 생각나는 게 분식인데 근처에 새로 생긴 길동우동이 보여서 들려보게 되었습니다.

 

 

 

배곧신도시에 처음 갔을 때는 정말 휑하디 휑한 동네에 일찍 문 닫는 가게들뿐이었는데 어느새 번화가에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감회가 새롭네요.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어서 간단히 허기진 배를 채우려 들어간 길동우동.

매장 밖에서부터 메뉴와 가격을 볼 수 있는 것은 제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메뉴를 정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어느 음식점을 가든 가격 대비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하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슬로건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좋네요 :)

얼마나 한국적인지, 조금만 더 걸어가면 백종원의 역전우동0410 매장이 있었는데 그에 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매장 안에서도 훤히 잘 보이는 메뉴판과

더욱 돋보이는

 

'우동 및 국수 메뉴 곱빼기는 "무료" 제공'

빠꾸없이 무조건 곱빼기죠!

 

 

실내가 넓지는 않습니다.

역전우동0410 매장들 사이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4인 테이블이 3군데 정도, 나머지는 벽을 마주 보고 앉는 형태로 배치되어있습니다.

 

그 외에도 주문, 반찬 및 물, 퇴식까지 모두 셀프입니다.

 

 

물은 따로 통에 담긴 게 아니고 옥수수 냉차라고 국자로 퍼담아야 하는데 바로 옆에 셀프 반찬과 튀김류를 보고 옥수수냉차도 결제해야하는지 놀랐습니다.

 

무작정 퍼담아서 마셨는데 별말씀 없는 걸 보니 물 대신 냉차를 준비해둔 것 같더군요.

 

 

대부분 프랜차이즈들에서도 몇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셀프 주문입니다.

몇년 전 처음 이 기기를 마주쳤을 때는 상당히 낯설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지는 분위기네요.

4명이 함께 갔기에 각자 1메뉴와 함께 먹을 만두, 김밥을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옥수수냉차는 물보다는 낫고 구수합니다.

시원하고 다 좋은데 퍼담는 국자가 너무 크기도 하고, 물병이나 정수기로 쪼르르 받아먹는 게 아니라 다른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요리보다 먼저 나온 참치김밥, 길동김밥(일반) 그리고 새우통만두 한판입니다.

 

 

마요네즈가 듬뿍 들어있는 왼쪽이 참치김밥이고, 오른쪽이 길동김밥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한데요, 참치김밥에 길쭉한 당근이 마치 새우처럼 보이는 트릭(?)도..

 

 

김밥은 밥알이 고슬고슬하면서도 갖춰야 할 기본적인 내용물은 다 갖추고 있지만 유독 당근이 많은 느낌입니다.

저는 당근을 좋아합니다만, 여자친구는 당근의 식감을 싫어하고 그런 분들이 꽤 많다는 걸 요즘 인지하고 있는 편인데 그런 부분에서 당근이 꽤 많은 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우통만두는 이름처럼 조그마한 새우들이 군데군데 들어서 씹는 맛을 더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왜 새우통만두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새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서나 판매하는 그 만두 맛인데

차라리 시중에 판매하는 갈비만두였으면 더 나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만두와 김밥은 뒤로하고 메인메뉴인 우동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여자친구가 주문한 어묵우동입니다.

 

국물은 깔끔한듯하지만 뒷맛이 약간의 느끼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가 주문한 얼큰우동이 더 맛있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생면을 사용해서 우동 면의 식감은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쫄면 역시 우동면과 동일한 생면을 사용해서 쫄면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은 덜했지만 탱글탱글하면서 끝에 고소함이 남는 특유의 생면 맛과 쫄면의 양념이 잘 어우러져서 꽤나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쫄면은 맵지 않고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주는데 매콤한 맛이 덜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는 냉모밀을 시켰는데 따로 먹어보지 않아서 평가하긴 어려웠지만 길동우동의 포인트는 생면이었습니다.

우동도 쫄면도 특유의 생면 식감과 더불어 그 맛으로 씹는 즐거움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어묵우동은 약간의 느끼함이 있으니 고춧가루를 조금씩 더해가며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체적으로 착한 가격 대비 생면의 맛을 살린 길동우동이 더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개인적으로 역전우동0410보다는 길동우동이 제 입맛에는 더 맞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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